생일을 맞아 더향펜션에 처음 가게되었을 땐 사실 조금 실망했어요.
제가 바다를 좋아해서 부산같은 바닷가 도시 쪽으로 갈거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사람이 별로 없고 조용한 곳이 마냥 지루한 곳은 아니었답니다.
펜션 주변에는 늘 잔잔한 사랑노래가 흐르고 있고 조명도 은은하고, 뭐랄까 전체적으로 우아한 느낌이었어요.
펜션 자체도 무척 아늑해서 편안하다는 기분도 많이 들었구요.
요즘 나오는 느림의 미학? 그런게 있다고나 할까.
빠르고 화려한것만 좋아하던 저에게 보다 특별한 생일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 곳이란 기분이 들었어요.
나중에 나뭇잎이 많이 돋고 나면 또 다시 와서 이런 느긋한 편안함을 또 느껴보고 싶습니다.